2010년 10월 5일 화요일

경기도 의왕시 철도박물관

철도박물관(Railroad Museum) - 2010 3 21


 


요금: 어른 500, 어린이 300


파노라마 관람료:  1인당 300


홈페이지: http://info.korail.com/2007/kra/gal/gal01000/w_gal01100.jsp


 



주 소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374-1번지(철도교육단지내)


전 화 :(031)461-3610


교통편:  수도권 전철1호선 의왕역 하차 2번 출구 (도보 10분 소요, 버스 1-1, 1-2)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철도박물관 정문이다.


정문 앞에 고객 전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 후 입장이 편리하다.


 



정문 옆 부조 간판의 모습이다.


 




정문에서 바라본 본관의 모습이다.


본관에 각종 전시관람 시설과 파노라마 관람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우선 정문 들어서서 오른 편에 있는 옛 기차들을 만나게 된다.


봄 날씨 치고는 추웠지만 사람이 제법 많았다.


위치나 규모를 생각했을 때 의외였다.


체험학습에 대한 부모와 아이들의 관심일까?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문화시설을 즐기는 문화가 자연스레 자리잡은 것일까?


아니면 기차라는 테마가 어느 정도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옛날 열차를 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수인선을 달리던 우리나라에서 협궤열차다.


 삶의 땀내와 낭만을 실어나르던 열차인데 영화 속에서나 보던 모습을 눈 앞에 보니 신기하다.




 



수인선 열차 안으로 교복 입은 남녀학생들의 왁자지껄한 하교 모습과


소래포구로 삶의 생선 짐을 나르던 아주머니들의 주름 가득한 얼굴들이 보이는 듯하다.


 



수인선 협궤열차의 안내판이다.


 


 



옛 미 8군 사령관 전용객차라는데


내부 모습을 창 너머로 보니 영화 속 유럽을 달리던


호텔 같은 침실이 복도 옆으로 늘어선 바로 그 객차와 비슷하다.


벨벳 느낌의 카펫이 깔린 내부가 고급스런 분위기에 딱 어울린다.


 



내가 태어나기 전 철로를 주름잡았다던 증기기관차.


왠지 전쟁의 포연이 스며있을 것만 같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비무장지대 열차 잔해 사진 속 문구가 뇌리에 너무 깊이 박힌 탓일까?


 



열차 말고도 어러가지의 철도와 관련된 시설물들을 야외에서 볼 수 있다.


 



 



낮 익은 듯도 하고 초면인 것 같기도 한 느낌의 열차를 만났다.


98년까지 청량리에서 동해, 제천을 운행했던 열차란다.



 






, 열차를 타고 동해로 떠나보자.



아직 오징어 땅콩 파는 아저씨가 안 보인다. 열차 출발 시간이 좀 남았나보다.



 



방금이라도 출발할 것 같은 열차 객실에서 만난 10여년 전 제크 크래커 광고다.


 승연씨의 옛 모습이 싱그럽다.


기억 속에선 저 광고가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이 열차가 옛 열차라고 전시되어 있다니 왠지 내 육신이 갑자기 흑백으로 변하는 느낌이다.


! 타임머신을 잘못 탔어.


지금은 분명히 1996년 서울 어디쯤일텐데?


내가 겪는 이 곳 2010년이 깨고 나면 꿈일 것만 같다.


 



 



열차의 조종석이 개방되어 있는 구조다.


신기하다.


마치 고속정의 개방된 조타실을 처음 본 느낌이랄까?


 



박물관 담장 너머로 왕곡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치고는 상당히 넓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그런지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습이 바다를 보는듯 하다.


 



 



 



이번에 타임머신이 80년대로 데려간다.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형과 함께 서울을 향해 오르던 비둘기호다.


 해질 무렵 영등포 역에 도착해 대부분의 사람이 내린 후


쓸쓸히 서울역을 향해 가는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할머니들께 자리를 양보하느라 아예 자리를 포기하고입석으로 왔었다.


그냥 입석표를 끊는 게 나았을 뻔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비둘기호 천장의 선풍기가 마치 무덥던 그날로 되돌려 놓은 것만 같다.


 86년 여름의 그 날,


 딱 이 정도의 거리에서 선풍기를 바라보며 참 낭만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누군가 금방 자리를 비운 것 같은 세면대도 80년대 그날과 똑 같다.


습해 보이는 분위기에 청결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싫지만은 않은 세면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원하지 않은 미지근한 물에서 풍기는 쇳가루 냄새를 맡으며


집에서 시원하게 세수하는 것의 행복을 알았던 순간이었다.


 



비둘기호에서 만난 옛 광고.


아저씨들이나 먹는 약이라고 생각했었다.


언제부턴가 건강을 챙겨주는 저런 약들이 조금씩 덜 낯설어지고 있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사용하던 객차란다.


 지금 봐도 내부가 상당히 고급스러워 하룻밤 머물고 싶을 정도다.


물론 창 너머로만 봤다.


 



 


 



타임머신이 나를 자꾸만 90년대로 끌어들인다.


 안산에 새로 생긴 전철을 타고 상록수역을 찾아가던 그 시절


그 때는 약간 낡아 보이는 저 전철이 과거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10여 년 만에 흑백의 기억 속 오브제가 되어 선로에 서 있다.


역시 모든 것은 과거가 될 운명이다.


 



 



 


방향 안내 사인물의 모습이다. 정성이 느껴진다.


 



본관에서 바라본 정문 방향 풍경이다.


 



 



어릴 적 추억인 철길 위 걷기를 해본 곳이다.


 



검정색 옛 객차처럼 조형화 해놓은 본관 입구가 은하열차의 입구처럼 느껴진다.


 



본관 1층 입구 들어서면 만나는 매점인데 여기서도 파노라마 관람표를 살 수 있다.


바로 옆이 파노라마 관람장소다.


 



 



증기기관차, 통일호, 새마을호, KTX가 운행하는 모습을


, 저녁, 아침 풍경으로 연출하여 직원의 즉석 해설과 함께 보여준다.


처음에는 그냥 일반 디오라마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레일들이 겹치지 않고 달리는 모습과 질서 정연하게 정차하는 모습을 보면서


꽤나 진짜같아 몰입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스피커 품질이 낮아 해설자의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요즘 스피커 가격 많이 내렸는데


 



본관 로비 모습이다.


 



 



 



본관 건물을 중정을 끼고 관람장소가 순환하게 되어 있는 구조다.


건물의 중정과 계단의 모습이 상당히 클래식하고 아름답다.


약간의 조명과 천 장식만 더한다면 연회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영상관의 모습이다.


 



 



 




기차표를 검사하던 가위다.


파노라마관 입장할 때,


티켓 검사를 이런 가위로 해준다.


추억의 소품이다.


 



 



시대별 기차 승차권 모음 전시


 



승차권 인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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